“11시59분에 이적 서류 보냈어”···라포르트, 우여곡절 빌바오 복귀 ‘알 나스르팬은 맹비난’

2025-09-11

“11시 59분에 서류보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다 알 나스르로 이적했던 센터백 에므리크 라포르트(31)가 우여곡절 끝에 유럽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이적 마감 기한을 넘겨 승인을 보류했던 국제축구연맹(FIFA)이 뒤늦게 인정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틱 클루브 빌바오는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포르트가 친정으로 돌아왔다”며 “그와 2028년 6월 30일까지 3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7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 나스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던 라포르트는 당초 알 나스르의 서류가 이적 마감일을 넘겨 도착한 탓에 이적이 보류됐다. 빌바오가 이에 항의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알 나스르는 빌바오 측에 이적 마감 시한 만료 직전인 오후 11시59분에 서류를 발송했으나, 과도한 서류량으로 인해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마감 기한을 넘겨 서류가 도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IFA는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로부터 국제이적증명서(ITC)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고, 이 증명서가 발급되는 대로 라포르트는 빌바오에 선수로 공식 등록할 수 있게 됐다.

프랑스 출신으로 스페인으로 귀화한 라포르트는 빌바오에서 2012년부터 6년 동안 200경기 넘게 뛰었다. 2018년 1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로 이적한 뒤에는 2023년 8월까지 180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뛰어난 수비력과 후방 빌드업에도 능한 왼발잡이 센터백 라포르트는 알 나스르에 와서는 부진했다. 부상과 경기력 저하 속에 30경기에 출전했으나 경기력이 신통치 않았다. 또 시즌 중 유럽 복귀를 추진해 현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라포르트는 빌바오 이적이 확정되자 알 나스르 팬에게 “이 위대한 클럽에서의 내 시간은 끝났다. 이 경험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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