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로 실시간 스팸 차단"… 당일 건수 150%↑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KT는 지난 6월 11일 AI(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스팸 대응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7일 KT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스팸 신고 데이터를 분석해 키워드를 도출하고, 이를 등록해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KT는 이번 AI 기반 시스템 도입을 통해 등록 소요시간을 실시간 수준으로 단축해 주말이나 야간에도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 한 달간의 시범 운영 결과 시스템 도입 후 당일 스팸 차단 건수가 150% 증가했으며 AI가 등록한 키워드는 전체의 5.5%에 불과하지만 이로 인한 차단 비중은 45.9%에 달해 고효율 대응 체계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 상무는 "이번에 적용한 AI 실시간 키워드 등록을 통해 당일 발생하는 스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는 변종 스팸과 같이 더욱 지능화된 스팸도 AI 차단 모델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확도와 처리 범위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 관계자는 KISA로부터 도출한 스팸 키워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시) 해킹을 하거나 스팸을 뿌리는 측에 오히려 '(해당 키워드를) 피해가야겠다'는 전략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리 범위는 고객이 스팸으로 느낄 수 있는 모든 분야(로 넓힐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