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AI 스포츠 상용화 '잰걸음'…스포츠 시티로 확장

2025-07-07

KT스카이라이프가 인공지능(AI)과 스포츠 중계 솔루션을 결합한 인터넷 상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방송·통신업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공공 스포츠 인프라 시장에 본격 진입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AI 중계 전문기업 '호각'과 협력해 1Gbps급 인터넷과 AI 스포츠 중계 솔루션을 결합한 상품을 개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용약관 승인을 받아 이르면 이달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무인 AI 카메라와 클라우드 기반 전송 시스템을 통해 경기 영상을 자동 촬영·중계하며, 이용자는 '호각' 앱을 통해 실시간 시청은 물론 다시보기, 클립 저장, SNS 공유까지 가능한 통합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구성된다.

스카이라이프는 경기 환경과 종목 특성에 맞춰 AI 중계 카메라를 총 4종으로 세분화했다. △대형 구기 종목 전용 'S3' △야구 전용 이중 렌즈 시스템 'Double Play' △이동형 라이브 중계 장비 'AIR' △소규모 체육시설 및 매트 종목 특화 'SOLO'로 구성된다. 모두 1080p FHD 화질과 AI 트래킹 기능을 탑재했다. 원가 절감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구축형·제작형·구독형 등 단계별 상품 전략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를 넘어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와 호각은 이를 기반으로 AI 스포츠 기술을 공공 체육시설에 통합한 '스마트 스포츠 시티'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전국 단위 확산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 스포츠 시티는 △AI 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디지털 경기장 △중계·기록·대관·예약 기능이 통합된 OTT 플랫폼 △주민 참여형 체육 활동 환경 △운동량·건강·경기력 데이터를 정량화하는 분석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영상 중계를 넘어 생활체육과 건강관리, 유소년 스포츠까지 아우르는 공공 스포츠 복지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미 동해시, 구미시, 춘천시, 서울 서초구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 공공 체육시설에 KT스카이라이프 AI 스포츠 기술 도입을 완료했다. 주민들은 실시간 중계와 다시보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고 있다. KT스포츠 야구단과 농구단도 해당 솔루션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익산 2군 야구장과 수원 연습구장에 실제 상품이 적용돼 경기 중계에 활용되고 있다.

조준환 KT스카이라이프 미래전략TF장은 “AI 스포츠 플랫폼을 활용해 전국의 체육 시설을 고도화하고, 국민들이 스포츠 활동을 언제든지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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