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 부진에 고민 컸던 KT, 헤이수스의 모처럼 호투에 웃음…사령탑은 “다음엔 8이닝 던지자”

2025-05-31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고민이 컸던 이강철 KT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외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헤이수스는 지난 3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올해 외국인 선수들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할 윌리엄 쿠에바스가 12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 6.12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단 5차례 밖에 없다. 4월29일 두산전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후 5경기째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개인 3연패에 빠져있다.

헤이수스도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 3.1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고영표, 오원석, 소형준 등 국내 선발진들의 성적이 좋으니 더 아쉽다.

고영표는 11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 3.04를 기록 중이다. 최근 경기인 27일 두산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을 노릴 정도로 좋았다.

오원석은 11경기 7승2패 평균자책 2.51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소형준도 9경기 4승2패 평균자책 2.47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헤이수스가 모처럼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 헤이수스가 7이닝 이상을 던진 건 3월28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9경기만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3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헤이수스가 반전이 필요했다. 최근에 잘 안 풀렸는데 좋은 투구를 했다”라고 말했다.

때마침 헤이수스가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어제 투구 만족했느냐?”라고 물었다. 헤이수스가 “그렇다”라고 답하니까 이 감독은 “8이닝은 던져야한다”라고 했다. 헤이수스는 사령탑의 당부에 “알겠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온다는 점도 반겼다. 로하스는 전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두산전에서는 4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살아나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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