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정대선·노현정 주택, 3차 경매서 21억 낙찰

2025-05-2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인 현대가 3세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 Inc) 사장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택이 3번째 경매에서 매각됐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20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정 전 사장 소유 서울 성북동 전용 228㎡ 주택에 대한 3차 경매에서 해당 물건이 21억8999만원에 낙찰됐다.

이 건물은 지난 2월 감정가 26억9000만원에 경매에 나왔으나 두 차례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64%인 17억2160만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경매에선 14명이 응찰해 최종 낙찰가율 81.41%에 주인을 찾았다.

다만 주택과 함께 경매에 나온 정 전 사장 소유 604.0㎡(182.7평) 규모 대지는 3차 경매에서도 응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

해당 대지 감정가는 66억9836만원이었으나, 오는 6월17일 예정된 4차 경매에선 감정가의 51%인 34억2956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땅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7년 매입한 곳으로, 2001년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됐다. 부지에 지어진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은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명의다.

정 전 사장이 대지와 주택을 경매에 내놓은 배경에는 대주주로 있던 에이치앤아이엔씨가 법정관리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썬앤빌', '헤리엇' 등 브랜드를 가진 중견 건설업체로 2023년 3월 자금난으로 법인회생 절차를 신청했으며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 전 사장 소유 토지만 경매에 나와있어 토지를 낙찰 받으면 임의로 사용할 수 없고 건물 소유자와 법적인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대지에 대해선 낙찰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yyang@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