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치른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세계 랭킹 4위인 한국은 15위 체코를 상대로 8~9일 이틀간 두 차례 경기를 치른다. 두 나라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같은 조에 속해 있다.
이날 경기는 류지현 감독이 부임 이후 치른 첫 공식 경기였다. 선발로 나선 곽빈(두산)은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몸에 맞는 공 1개에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국은 1회 선두타자 김주원(NC)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상대 폭투와 희생타를 묶어 3루에 주자를 보낸 뒤, 송성문(키움)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에는 한동희(상무)의 2루타와 박해민(LG)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최재훈(한화)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타선은 침묵했다. 3회 안현민(kt)의 안타를 끝으로 7회까지 무안타에 그쳤다. 8회 말 2사 후 김영웅(삼성)의 우전 안타가 나오며 모처럼 타선이 살아났고, 한동희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더해지며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이재원(상무)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한국 투수진은 체코 타선을 3안타로 묶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 등판한 김택연(두산)은 1이닝을 삼진 3개로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체코에선 투수 루카시 흘루치가 팀 MVP로 뽑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류지현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장식했다. 다만 대부분 직업과 야구를 병행하는 실업 수준의 선수 위주로 구성된 체코를 상대로 5안타에 그친 타선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체코와 2차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