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포럼] 하라 미츠루 日실장 "한국, 저성장 시대 진입 준비해야"

2025-09-12

뉴스핌 '2025 중국-아시아포럼'...'한·일 경제동향과 한·일·중 경제 협력 가능성' 주제 발표

"한국은 일본과 약 20년 시차...2045년 韓고령화율이 일본 넘어설 것"

한국은 세계 무역시장서 수평분업 관계이자 경쟁자..."상호 협력·교류하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하라 미츠루 일본 경제산업성 통상정책국 동북아과 한국실장은 12일 "앞으로 한국경제는 과거 일본과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저성장 시대 진입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뉴스핌 주최로 열린 '2025 아시아포럼'에서 '한·일 경제동향과 한·일·중 경제 협력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인구구조가 비슷한 양국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하라 미츠루 실장은 "한국경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일본과 비교하면 약 20년의 시차가 난다"며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의 고령화율은 17.5% 로 일본의 29.9%보다 낮지만 2045년경에는 한국이 일본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모두 저출산 고령화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는 상호 경제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양국이 교류를 통해 해법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일 양국의 무역 관계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라고 강조했다. 하라 미츠루 실장은 "일본에게 한국은 3번째 수출국이자 7번째 수입상대국이고 한국에 있어 일본은 6번째 수출국이자 3번째 수입상대국"이라며 "양국 모두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으며 인적 교류도 매우 활발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반도체 부품 및 제조장비, 화학제품, 철강, 비철금속 등 동일품목을 수출입하는 '수평 분업 관계'에 놓여있다. 또한 한국이 일본의 가솔린, 나프타 등 광물성 연료를 수입하고 일본에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을 수출하는 '상호보완적 관계'도 존재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주요 수출제품 모두 세계시장에서 경쟁관계이며 중국의 수출제품과도 경쟁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라 미츠루 실장은 "미래 지향을 위한 폭넓은 한·일·중 협력 실현을 위해 경제연계 등 다자협력과 비즈니스 환경 정비, 실무협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국, 일본, 중국이 함께 추진하는 이니셔티브와 프레임워크가 각국을 넘어 전 세계의 번영과 안정을 촉진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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