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축소 여파로 3분기 실적이 하락했지만, 비이자수익 확대와 고객 증가세에 힘입어 1~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1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51억 원으로 5.5%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043억 원으로 2.5% 증가했다.
3분기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은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 감소다. 3분기 이자수익은 4922억 원으로 전년보다 5.1% 줄었고, 순이자마진(NIM) 역시 1.81%로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p) 떨어졌다. 그러나 연체율은 0.51%로 소폭 개선됐다.
비이자수익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83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7% 늘었으며, 전체 수익 중 비이자수익 비중은 36%로 6%p 상승했다. 수수료·플랫폼 부문 수익은 대출 비교, 광고, 투자 플랫폼 확대로 2312억 원을 기록하며 4.7%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트래픽 확대로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비이자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45조 2000억 원으로, 이 중 가계대출이 42조 4630억 원을 차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전·월세 제외)은 13조 4150억 원으로 1년 새 8760억 원 늘었다. 반면 전·월세 대출 잔액은 1조 원가량 감소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32.9%를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65조 7000억 원으로 올해에만 10조 원이 증가했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의 성장이 이를 견인했다.
고객 수는 2624만 명으로, 올해에만 136만 명이 새로 가입했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997만 명에 달한다.
해외 사업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는 현재 5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추진 중인 현지 디지털은행 설립은 내년 하반기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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