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실시한 희망퇴직 여파로 올해 3분기(7월~9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에도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7월~9월) 영업이익이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5% 늘어난 4조 10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도 못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837억원이다. 3분기 매출은 전망치(3조9006억원)를 상회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의 영향으로 해당 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회사는 해당 비용으로 약 1500억원 상당 지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만 50세 이상,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전체 LG유플러스 인력의 약 5.7%에 달하는 6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3분기 무선 사업은 5G 핸드셋 가입 비중과 MNO 및 MVNO 가입 회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조7114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627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2% 증가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작년 3분기 대비 8.6% 늘어난 3025만9000여개로, 사상 최초 총 가입회선 3000만개를 달성했다. MNO 가입회선은 같은 기간 5.4% 증가한 2120만여개, MVNO 가입회선은 16.8% 증가한 905만여개로 집계됐다.
전체 MNO 핸드셋 가입자 대비 5G 핸드셋 가입자 비중도 처음으로 80%를 넘겨 81.6%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1.4%p(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동기 대비 5G 핸드셋 가입자 증가폭은 MVNO 가입회선의 증가폭보다 더 큰 19.1%를 기록했다.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67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터넷 매출은 3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성장했으며, 가입자 또한 4.3% 늘었다. IPTV 사업은 가입회선을 꾸준히 확보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입자가 3.3% 증가했으나 전체 매출은 0.4% 감소한 3342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A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AIDC 매출은 평촌 2센터 신규 고객사 입주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진출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031억원을 달성했다.
AICC·스마트모빌리티 등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 영역인 '솔루션' 부문과 기업용 인터넷 전용회선 사업인 '기업회선' 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올 3분기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기차충전사업 양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며, 기업회선 매출은 2.2% 줄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이번 분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AI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