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360만원→1000만원'…난리 난 '갤 Z트라이폴드', 웃돈 줘도 못 산다는데

2025-12-16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36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중고 시장에서는 웃돈을 얹은 ‘리셀(되팔기) 대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16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지난 12일 온·오프라인 정식 출시 직후 삼성닷컴과 전국 2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량 매진됐다. 삼성닷컴에서는 판매 개시 5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려 나갔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국내 초도 물량이 2000~3000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 연계 없이 완전 자급제로만 판매되고, 판매처도 제한되면서 희소성이 수요를 더욱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추가 물량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입고될 예정이지만,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조기 완판 여파로 중고 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출고가가 359만400원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중고나라 등에서 370만~500만 원대에 되팔겠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매물은 900만~1000만 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거래가는 대체로 370만~400만 원 선으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6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은 셈이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인 3단 폴더블(트라이폴딩) 스마트폰이다. 펼치면 253㎜(10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접으면 164.8㎜(6.5인치)의 바(Bar) 타입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를 적용해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에 최적화됐으며, 접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알림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두께는 접었을 때 12.9㎜, 펼쳤을 때는 가장 얇은 쪽 기준 3.9㎜에 불과하다.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 힌지(Armor Flex Hinge)와 힌지·하우징에 적용된 티타늄 소재로 내구성을 높이면서 무게 증가는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하루 100회씩 5년간 접는 조건에 해당하는 20만 회 멀티폴딩 테스트, CT 단층 촬영 검사, 레이저 스캔 등 신규 품질 검수 과정도 도입했다.

성능 역시 최상위 사양이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 2억 화소 광각 카메라, 역대 갤럭시 폴더블 중 최대 용량인 5600mAh 배터리, Z 시리즈 최초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며, 중국에서는 1TB 스토리지 전용 모델도 판매된다.

다만 소비자가 고려해야 할 유지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 휴대폰 보험인 삼성케어플러스가 적용되지 않는다. 메인 디스플레이 파손 시 수리비는 183만4500원(반납 시 165만7500원)으로, 갤럭시 Z 폴드7 대비 2배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출시 혜택으로 구매 후 1년 내 1회 한정, 메인 디스플레이 수리비 50% 할인을 제공하지만 이후 수리 비용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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