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유럽의 냉난방공조(HVAC) 전문업체 플렉트그룹(Flekt Group)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열 관리(냉각)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HVAC 시장이 급성장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일의 HVAC 전문 기업 플렉트그룹의 최대 주주인 트리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LLP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15억~20억달러(약 2조1000억~2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 주 협상이 완료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플렉트그룹은 독일 헤르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산업용 클린룸, 주거·상업용 건물 등을 위한 냉각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HVAC 기업이다.
투자회사 트리톤이 스웨덴의 HVAC기업 플렉트우즈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트리톤은 같은 해 독일의 엔지니어링 그룹 GEA에서 분리된 HVAC 업체 덴코하펠을 합병, 플렉트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앞서 삼성전자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HVAC 사업 강화를 위한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및 유통망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