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버햄프턴 비토리아 페레이라 감독이 궁지에 몰렸다.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팬들로부터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팬들의 야유와 비판이 쏟아지자 “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선수와 팬이 단결해서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이 교체로 출전한 울버햄프턴이 9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울버햄프턴은 26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졌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은 후반 23분 존 아리아스 대신 교체로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22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울버햄프턴은 개막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으로 극도의 부진에 허덕이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번리는 2연승을 거두며 승점 10점째를 쌓아 16위로 올라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4분과 전반 30분 지안 플레밍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0-2로 끌려 가던 울버햄프턴은 전반 42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엔 마셜 무네치가 헤더로 균형을 맞춰 2-2로 후반전에 들어섰다.

양 팀의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번리 라일 포스터의 발끝에서 갈렸다. 울버햄프턴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고, 순식간에 수비 뒷공간을 허물고 침투한 포스터가 골키퍼를 따돌리고 왼발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극장골을 맞고 패배가 확정되자 울버햄프턴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홈팀에게 심한 야유와 비판을 퍼부었다. 특히 페레이라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페레이라 감독은 경기 후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팬들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되지 않고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해냈다며 내 이름을 불렀다”면서 “이제 그들은 승리하지 못했다고 여전히 내 이름을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축구다. 두 세 경기 연속으로 이긴다면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그들의 좌절감은 이해하지만, 우리가 단결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들의 지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팬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