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를 주장하는 천성훈, 60일 활동정지는 왜?

2025-06-23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천성훈(25·대전)이 무죄 주장에도 프로축구연맹에서 60일 활동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 22일 대전 하나시티즌과 광주FC의 K리그1 20라운드를 앞두고 천성훈이 활동정지 대상으로 올라온 것과 관련해 “선수의 성범죄 혐의가 파악된 20일 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구단에도 경위서 제출은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천성훈은 20일 강제추행,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4월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천성훈은 올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FC서울 소속이었던 수비수 김진야와 트레이드가 논의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천성훈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진야의 대전행만 성사됐고, 천성훈의 서울행은 보류된 상태다.

천성훈은 본인의 혐의에 대해 “내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적 보도가 나오자 (상대가) 내게 손해를 입히기 위해 온라인에 글을 올린 것이다”라고 결백을 호소하며 상대를 무고 등으로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천성훈이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활동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은 프로스포츠의 특성이 반영됐다.

연맹 관계자는 “일부 강력범죄나 반스포츠적 범죄의 경우에 한하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선수가 팬들 앞에 잠시동안 보이지 않도록 경기 출장만 금지시키는 것”이라며 “다른 불이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천성훈이 경찰 조사에서 무죄를 인정받는다면 활동정지도 즉시 해제된다. 반대로 천성훈의 범죄 혐의가 입증된다면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는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일단 황선홍 대전 감독은 천성훈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황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오래전 일이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고, 본인도 문제 될 게 없다고 얘기를 해서 저도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다”면서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성훈 영입을 고려했던 서울도 여름이적시장의 문이 닫힐 때까지는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일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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