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50억 기부했는데…“속 보여”vs“까방권” 갑론을박

2025-06-23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들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지난해 불거진 음주운전 논란과 맞물려 “면피용 기부”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서울 신촌 연세의료원 제중관 1층에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슈가가 기부하기로 한 50억 원의 기부금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연예인 개인이 연세의료원에 기부한 금액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슈가는 지난해 11월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천근아 교수와의 만남을 계기로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들을 위한 치료 인프라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를 위해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기부가 지난해 군 복무 중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이미지 회복 차원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당시 슈가는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 인도 경계석을 들이받고 사고를 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만취 상태’였다.

사건 직후 그는 사과문을 통해 ‘전동 킥보드’를 탔다고 해명했고 경찰 조사에서는 ‘맥주 한 잔만 마셨다’고 진술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사건 축소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일부 팬들 사이에서도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일부 누리꾼들은 “면죄부를 노린 기부 같다”, “어린 팬들에게 돈으로 용서받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 “기부는 기부, 전과는 전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의 기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50억 원 기부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잘한 일은 잘했다고 칭찬해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선행”이라며 기부의 순수한 의도에 대해 지지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한편 2023년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슈가는 지난 18일 남은 연차를 모두 사용해 근무를 마쳤으며 21일 예정대로 소집해제됐다. 이로써 BTS 멤버 6명 모두가 군 복무를 마친 상태라 올 하반기 완전체 컴백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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