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0%가 부족해요”…당신도 이미 위험 신호?

2025-08-17

평범한 일상 속 ‘숨은 영양 결핍’…“건강 적신호 켜졌다”

현대인은 종합비타민, 오메가3, 칼슘 등 다양한 영양제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있다. 영양제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한국인이 심각하게 부족한 영양소가 있다. 바로 비타민 D다.

1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약 87%, 여성의 약 93%가 비타민 D 결핍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많은 영양제 중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비타민 D를 고르겠다고 강조할 만큼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로 평가된다.

◆한국인 10명 중 9명은 ‘결핍’ 상태…비타민 D, 왜 지금 더 중요할까?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을 때 피부에서 자연 생성되는 유일한 비타민이다. 실내 활동이 많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햇빛을 통한 충분한 합성이 어렵다.

유리창을 통과한 햇빛은 비타민 D 생성 효과가 없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경우 생성량은 90% 이상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비타민 D는 의도적으로 챙기지 않으면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라고 말한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연어, 참치, 고등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이 대표적이다. 쇠고기 간, 달걀 노른자, 치즈, 자외선에 노출된 버섯에도 함유되어 있다.

최근 우유, 요거트, 시리얼, 두유, 마가린 등 비타민 D가 강화된 가공식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이들 식품만으로는 권장 섭취량을 충분히 충족하기 어려운 만큼, 건강기능식품 형태의 보충제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부족할 경우 어린이에게는 구루병, 성인에게는 골연화증, 노년층에게는 골다공증과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 근육 약화로 인한 낙상 사고 가능성도 커진다.

◆결핍이 부르는 건강 문제들…누구에게 꼭 필요한가?

비타민 D는 면역 체계의 기능을 조절해 우리 몸을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방어하는 역할도 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는 당뇨병, 고혈압, 다발성 경화증 같은 만성 질환은 물론 일부 암 예방 효과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비타민 D 결핍을 국민 건강의 사각지대로 지적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햇볕만으로 비타민 D를 충분히 생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고령층은 칼슘과 함께 비타민 D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골다공증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 D는 뼈 건강을 넘어 면역력, 심혈관 질환, 만성 질환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영양소”라며 “한국인 10명 중 9명이 결핍 상태라는 것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정기적인 혈중 농도 검사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일 수많은 건강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 무엇부터 챙겨야 할지 고민된다면 비타민 D부터 점검하는 것이 좋다. 햇빛만으로는 부족한 현대인의 비타민 D는 식품 섭취와 함께 보충제 복용이 사실상 필수적인 상황이다.

성장기 어린이, 실내 생활이 잦은 직장인,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과 고령층이라면 선제적으로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비타민 D는 건강의 기초 체력을 만들어주는 필수 영양소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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