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를 다녀왔더니 일이 산더미다.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쌓인 일을 처리하다보니 모니터만 잠시 봐도 눈알이 떨리기 시작한다. 마그네슘이라도 챙겨 먹어야 할까?
근육 경련 완화, 숙면 도움, 뼈 건강 지원까지… 마그네슘은 ‘만능 미네랄’로 불린다. 일부 연구는 마그네슘이 고혈압, 제2형 당뇨병, 골다공증, 편두통 예방과 수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언제든 먹어도 좋은’ 보충제는 아니다. 라이프 매체 EatingWell은 마그네슘을 특정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경고한 ‘마그네슘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5가지 약물’이다.
1. 항생제
플루오로퀴놀론계(예: 시프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와 테트라사이클린계(예: 독시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항생제는 마그네슘과 장내에서 결합해 불용성 화합물을 만들고, 흡수를 크게 방해한다. 이로 인해 항생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마그네슘 보충제는 최소 2~6시간 전후로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2. 골다공증 치료제
비스포스포네이트계 약물(예: 알렌드로네이트)은 공복에 복용해야 하고, 마그네슘이 소화 과정에서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약 복용 후 30~60분 동안은 마그네슘이 함유된 보충제·제산제를 피해야 한다.
3. 혈압약(칼슘 채널 차단제)
암로디핀 등 일부 칼슘 채널 차단제는 마그네슘과 작용 기전이 겹쳐 혈압을 지나치게 떨어뜨릴 수 있다. 어지럼증, 실신, 심각한 심혈관 문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고, 혈압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4. 이뇨제
루프·티아지드계(예: 푸로세미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체내 마그네슘을 감소시켜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칼륨 보존성 이뇨제(예: 스피로놀락톤)는 마그네슘 수치를 위험할 정도로 높일 수 있다. 이뇨제 복용 시 정기적으로 혈중 마그네슘 농도를 확인해야 하며, 보충제 복용 여부는 의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5. 암페타민계 약물
ADHD 치료제(예: 애더럴)나 기면증 치료제는 위의 산성 환경에서 흡수가 잘되는데, 마그네슘은 위 pH를 높여(더 염기성으로 만들어) 약물 작용을 변질시키거나 부작용을 늘릴 수 있다. 두 약물의 복용 간격을 최소 몇 시간 이상 두고,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한다.
마그네슘과 약물의 부작용 상호작용은 몸이 먼저 알려준다. 구토나 메스꺼움/과도한 피로감·무기력/심박수 이상(느리거나 불규칙한 맥박)/약효 저하(예: 항생제 복용 후에도 감염이 지속) 등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