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일가 회사, 삼각지 대통령실 인근 건물 소유

2025-08-18

[비즈한국] 서희건설이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1가에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로1가는 삼각지역 인근으로 대통령실과도 인접했다. 대통령실 인근은 각종 시위와 개발 제한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부동산업계에서는 ​크게 선호하지 않는 입지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를 추진하면서 한강로1가 지역에 대한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서희건설 계열사 한일자산관리앤투자는 2020년 삼각지역 인근에 있는 건물 3채를 매입했다. 2~3층 높이에 토지 면적은 총 633.2㎡(약 191평) 수준이다. 큰 규모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일자산관리앤투자가 건물들을 매입했을 때도 크게 주목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2년 후인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존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실로 사용하게 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한일자산관리앤투자가 보유한 건물에서 대통령실은 약 600m 떨어져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무실을 이전한 후 용산구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대통령실과 가까운 삼각지역 인근은 오히려 악재라는 평가도 있었다. 대통령실 인근이다 보니 대규모 개발 허가가 나기 쉽지 않고, 크고 작은 집회가 상시 일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집무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빠른 시일 내 청와대 복귀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청와대는 8월 1일부터 보안과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관광객 출입이 금지됐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하면 삼각지역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수가 사라지게 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삼각지역 인근은 더블역세권인 데다가 최근 ‘용리단길’이 뜨고 있어 입지로는 용산구 내 최상위권”이라며 “대통령실이 삼각지역 근처로 오기 전부터 재개발이 추진돼왔는데 경기 악화나 정치적 상황 등 여러 변수로 늦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삼각지역 인근 부동산 상승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80) 일가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봉관 회장의 장녀 이은희 서희건설 부사장(52)은 한일자산관리앤투자 지분 20.66%를 갖고 있다. 차녀 이성희 서희건설 전무(50)와 삼녀 이도희 서희건설 전략기획실장(43)도 각각 한일자산관리앤투자 지분 17.36%, 11.57%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 50.41%는 서희건설이 갖고 있다.

비즈한국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서희건설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반클리프 목걸이를 제공한 사실이 있다고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에 자수했다. 특검팀은 이봉관 회장이 제공한 목걸이에 대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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