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DB의 2025년 마지막 장식한 엘런슨, “농구영신 경기, 한 해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다”

엘런슨이 DB의 농구영신 대승을 이끌었다.

원주 DB 헨리 엘런슨(207cm, F)은 3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농구영신 경기에서 26분 39초를 뛰며 30점(3점슛 5개) 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엘런슨과 함께 이선 알바노가 25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한 DB는 KCC에 99-82 대승을 거두며 농구영신 매치에서 웃었다.

경기 후 만난 엘런슨은 “새해를 마무리하는 경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런 경기에서 이겨서 좋다. 팀원 모두가 이룬 결과라 생각하고, 너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9시 30분에 점프볼 해본 적도 없고, 이런 경험이 없어서 낮잠을 자야하는지 고민했다. 저녁도 언제 먹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어려웠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크리스마스때도 경기를 했는데, 오늘도 가족과 보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엘런슨은 “낮잠 시간을 맞추기가 애매했다. 밤에는 와이프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늦게 자는 편이라서 힘들지는 않았다. 2025년 한 해에게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다 팬들과 새해를 맞고, 다함께 카운트다운을 한 것이 감명깊었고, 이런 뜻깊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농구영신 경기를 치른 소감을 이야기헀다.

엘런슨은 최근 3경기에서 3점슛 15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지만, 이날은 5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다. 엘런슨은 “스스로를 좋은 슈터라 생각하고, 슛은 자신감이라 생각했다. 오늘은 모든 것을 잊고 자신감 있게 던졌다. 코칭 스태프에게 너는 슈터니까 주저하지 말고 던지라는 지시를 많이 받는다. 들어갈 때도, 아닐 때도 있지만, 슛은 평균이 있기에 오늘은 자신감 있게 던졌다”라고 전했다.

KBL에서의 첫 시즌, 엘런슨이 지금까지 스스로 돌아본 자신의 시즌은 어땠을까. 엘런슨은 ”새해를 앞두고 KCC를 만났는데, 1, 2라운드 내내 졌기에 꼭 이기고 싶었고 이겨서 너무 기쁘다. 3라운드까지 지금처럼 해온 것에 만족한다. 시즌이 갈수록 잘 되는 팀이 강한 팀이고, 스스로도 나머지 세 라운드에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새해를 향한 다짐까지 전했다. 엘런슨은 새해 목표에 대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먼저다.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가장 큰 목표다. 매 순간 강한 팀들과 상대해야 하기에, 지금 좋은 순위에 머물러 있지만 만족하지 않고 더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