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약가 인하 예고에 "시밀러는 수혜, 당사에 유리해"

2025-05-12

"유리한 경쟁 환경 조성될 것"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셀트리온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의약품 가격 인하 행정명령과 관련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에 예고된 처방약 가격 인하 내용은 미국 정부에서 정부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는 메디케어(Medicare), 메디케이드(Medicade) 등 공보험 시장 영역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동부 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한국 시각 12일 밤 10시)에 처방약 및 의약품 가격 인하 관련 행정명령 서명을 예고하며 "처방약과 의약품 가격이 거의 즉시 30%에서 80%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셀트리온은 아직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상 시나리오에 기반한 대응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안내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대략 30% 내외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공보험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은 이미 치열한 가격 경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방향과 부합하고 있어, 이번 약가 인하는 높은 가격이 형성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주요 타겟으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현재도 유럽 대비 미국내 판매 가격이 심하게 높지 않으며, 보험사, PBM과 최저가로 협상을 진행하는 등 의약품 가격이 이미 낮게 형성되어 있는 만큼 이번 가격 인하 정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셀트리온은 이번 정책이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의 경쟁 활동 제한을 유도할 수 있어 의약품이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대체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에서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의 경우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등 아직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을 확보할 영역이 충분하다"며 "가격 인하 정책으로 인한 바이오시밀러 수혜를 통해 당사의 제품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당사는 가격 경쟁 방식의 공급 시스템에 대해 이미 유럽에서 수년간 마케팅, 영업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진행되는 최저가 공급 방식에 대해서도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 변화에 대해서도 당사에 더 유리한 경쟁 환경이 만들어지는 부분도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셀트리온은 "추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미국 현지 상황을 체크하면서 대응 전략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발표 내용이 나오는대로 이를 검토해 주주님들께서 우려하시는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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