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등 희귀 금속 광물 역외 생산 증대
중국 의존도 축소 목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연합(EU)이 현지 시간 4일 에너지 전환과 안보에 중요한 희귀 금속 광물 등 핵심 원자재의 역외 생산 증대를 위한 13개의 전략 사업을 발표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야기된 핵심 원자재 부족과 대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전략 사업은 EU와 회원국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EU 산업담당 집행위원 스테판 세주른은 이날 "중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를 줄여아 한다. 중국의 수출 금지 조치가 공급원을 다양화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중국은 자동차, 전투기, 가전기구 등 거의 모든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자석류 가공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동시에 희토류 광물,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의 핵심 부품 주요 공급원이다.
이날 발표한 전략 사업은 EU 수요량의 10%를 채굴하고 40%를 가공하며 25%를 재활용하는 내용을 담은 2023년 제정 핵심원자재법(CRMA:Critical Raw Material Act)에 근거하고 있다.
신규 사업 중 10개는 리튬, 코발트, 망간, 흑연 등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저장 장치에 사용하는 필수 원자재 확보를 목표로 한다.
2개 사업은 말라위와 남아프리카의 희토류 개발 사업이다. 이 밖에 영국, 캐나다, 그린란드, 마다가스카르, 노르웨이,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잠비아, 브라질, 프랑스령 뉴 칼레도니아에서 사업을 시행한다.
영국 사업은 방위 산업의 핵심 소재인 텅스텐 추출, 우크라이나와 그린랜드 사업은 흑연 채취를 각각 목적으로 한다. 그린란드 프로젝트는 그린록 스트래티직 머티리얼스 (GreenRoc Strategic Materials )가 관리한다.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가 추진하는 세르비아 사업은 유럽 리튬 수요의 90%를 생산할 수 있다.
세르비아 정부가 2022년 리오 틴토의 광업 허가를 취소했으나, 지난해 7월 세르비아 헌법재판소 판결로 리오 틴토의 광업권이 회복됐다.
리오 틴토는 성명에서 "연간 탄산 리튬(lithium carbonate) 추정 생산량이 5만 8000톤으로 세르비아는 전기차 공급망의 핵심 국가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EU는 전체 사업의 초기 자본 투자액을 55억 유로로 추산했다.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