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업이 상조 회사 품더니…'상한가 근접' 주주들 환호 [줍줍리포트]

2025-08-18

상조 기업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웅진 주가가 하루 사이 30% 가까이 뛰었다. 직전 거래일 마감 후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프리드라이프 실적이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점이 가격 급등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교육 사업과 방문 판매업에 강점을 가진 웅진이 중장기적으로 프리드라이프의 상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웅진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28.1% 뛴 41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는 3125원으로 하루 사이 주가가 30% 가까이 뛰며 시가총액도 수백 억 원 불어났다. 웅진은 이날 코스피 종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급격한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최근 실적 발표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웅진은 14일 반기보고서를 공시하며 자회사인 프리드라이프 실적 함께 공개했는데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재무제표가 나왔다. 프리드라이프는 올 상반기 약 497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연간 순이익이 1000억 원에 달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772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본업인 상조사업이 인구 고령화 추세 등에 맞춰 순항하면서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말 기준 선수금 2조 5600억 원을 보유한 상조 업계 1위 기업이다.

웅진은 올해 5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8830억 원에 인수하기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영유아 교육이 경쟁 심화와 저출산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신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해온 결과 국내 상조 업계 선두 기업을 품게 됐다. 교육 사업에서 업종을 다각화하려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차남인 윤새봄 웅진 대표의 의지가 거래 성사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도 크게 뛰며 단기간에 인수 성과를 내게 됐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를 종합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웅진 계열사가 보유한 교육, 정보기술(IT), 여가, 뷰티,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웅진의 방문판매 노하우를 프리드라이프에 접목하면 점유율 추가 확대도 노려볼 만하다”며 “동시에 프리드라이프 채널을 통해 웅진씽크빅 등 계열사 상품 판매가 가능해 그룹 전체 수익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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