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위에 있어도 안심할 수 없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어서 선발 한 자리를 채울 외국인 선수가 오길 바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우리가 1선발이 없다”라며 걱정을 표했다.
10일 현재 롯데는 23승1무16패 승률 0.590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4위 삼성과는 4경기 차이로 점차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안심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 “1선발이 와야 계산이 좀 선다. 지금은 선발 투수 두 명 가지고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두 명은 터커 데이비슨과 박세웅이다. 데이비슨은 8경기에서 5승 무패, 박세웅은 심지어 8경기에서 7승(1패)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사령탑으로서는 현재 공석이 된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아쉽다. 이 자리는 찰리 반즈의 몫이었는데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8일 왼쪽견갑하근 손상 소견이 나 왔다. 회복 기간만 8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구단 측은 “일시 대체 외인을 데리고 올지 아예 교체를 할 지 여부를 두고 다각도로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며 “지금 나와 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그래도 괜찮다는 선수를 데리고 와야한다. 더 기다리면 6월까지 간다. 메이저리그에서 데리고 올 선수가 나오려면 전반기가 끝나야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급한대로 나와 있는 선수 중에 올 수 있는 선수를 구단에서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반즈의 빈 자리는 이민석이 채우기로 했다. 하지만 이민석은 임시 방편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2군으로 내려간 좌완 김진욱의 상태도 계속 살피는 중이다. 게다가 4선발 나균안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다. 10일 KT전에서도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감독으로서는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채우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 문제가 일단 해결되어야한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1위를 하고 있어도 고민은 많은 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