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대체자로 낙점된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선발 두번째 등판에서 제 몫을 다했다.
이민석은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2볼넷 5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SSG전에서는 5이닝 7안타 1홈런 2볼넷 6삼진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김민석은 거의 6이닝 가까이 소화하며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당시만해도 이민석은 4월29일부터 이어진 9연전에 대비해 올라온 임시 선발이었지만 두번째 등판에서는 반즈의 대체자로 낙점됐다. SSG전에서도 1회 3점, 3회 3점으로 6실점했지만 4~5회에는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1회에는 먼저 점수를 내줬다. 1사후 김민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이민석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루 땅볼로 처리했고 2사 2루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상대 4번 안현민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더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는 장성우를 포수 뜬공, 권동진을 1루수 땅볼 아웃, 천성호를 투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3회에는 만루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황재균을 몸에 맞는 볼로 내준 이민석은 김민혁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로하스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고 안현민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의 위기가 왔다. 하지만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이민석이 버티자 롯데도 득점을 내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정보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민석은 5회에는 문상철-황재균-김민혁을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그리고 6회를 맞이한 이민석은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안현민과 강백호를 각각 삼진 아웃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두개를 잡았다. 이어 장성우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내는 듯 했으나 3루수 손호영의 송구 실책으로 1루수 정훈이 타구를 더듬으면서 타자를 살려보냈다. 이어 권동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자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이민석을 살폈다. 그리고 이민석은 대타 장진혁을 2루 땅볼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끝냈다.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다.
7회부터는 마운드를 박진에게 넘겼다. 6회까지 투구수는 104개였다. 최고 155㎞의 직구(39개)와 슬라이더(51개), 체인지업(9개), 커브(5개) 등을 섞어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