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비 알론소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난다.
레버쿠젠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년 반 동안 함께한 사비 알론소가 떠난다. 2024년 독일 챔피언과 슈퍼컵,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는 2026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레버쿠젠은 그의 의사를 수용했다. 적절한 시기에 후임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알론소 감독과의 작별 소식을 발표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을 이끌고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단숨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장으로 떠올랐다. 창단 120년 만에 달성한 레버쿠젠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었으며, 무려 공식전 5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유럽 전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아쉽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선 아탈란타에 패하며 무릎을 꿇었으나, 알론소의 대업적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에도 성공적인 지도력을 보였다. 시즌 중반 부진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으나,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고 바이에른 뮌헨의 1위 자리를 위협하며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아쉽게 넘어서진 못했으나 레버쿠젠을 어엿한 우승권으로 올려놓은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기도 했었던 알론소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낙점됐고, 올 시즌이 끝난 뒤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을 선택하면서 이적설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안첼로티 감독은 끝내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고, 차기 사령탑 자리는 이미 알론소 감독으로 내정된 상태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제 공식 발표가 나왔다.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을 떠나기로 했으며,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 매우 유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