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26)이 현재 임대로 뛰고 있는 우니온 베를린으로 완전 이적을 하지 못하고 원 소속팀 슈투트가르트로 돌아가게 됐다.
우니온 베를린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이 끝나감에 따라, 다시 작별 인사를 준비할 시간이다. 베를린 1군에서 활약해온 5명의 선수가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다"라며 5명의 결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정우영도 포함됐다.
베를린 구단은 "공격형 미드필더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2024년 여름 베를린에 임대로 합류했다. 베를린 유니폼을 입고 세번째 출전한 공식 경기에서 첫 골을 넣었다. 이후 2골과 2도움을 추가하는 등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 그리고 열정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정우영이 팀에 임대로 합류한 후 활약상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우영은 리그 2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부상을 당해 갑작스럽게 시즌 아웃됐다"며 "정우영은 이번 시즌으로 임대 기간이 끝나 원소속팀 슈투트가르트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영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주전을 확보하지 못해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임대를 선택한 것이다. 베를린 합류 후 정우영은 분데스리가 23경기(선발 17차례)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지는 못했지만 출전 시간도 많이 얻는 편이었고 팀에 기여도 많이 했다.
이에 시즌 도중 베를린이 정우영의 완전 이적을 추전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지난 3월 30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발목을 다친 정우영은 인대 손상으로 수술까지 받으며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임대로 데려온 정우영이 부상으로 경기 출전을 못하는 상황이 되자 베를린 구단은 완전 영입 계획을 접고 결별을 선택했다.
베를린은 현재 분데스리가 13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선수단 정비 작업을 하면서 정우영 포함 5명의 선수를 떠나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 외에 알렉산더 슈볼로, 제롬 루시용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다. 안드레이 일리치는 임대 기간이 끝나며 케빈 폴란트는 이적할 예정이다.
슈투트가르트로 돌아가는 정우영이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팀 내 입지를 다시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