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한화, 아워홈 인수 위해 구본성 처벌불원서 명백한 배임"

2025-08-07

아워홈 경영진, 지난 6월 구본성 재판에 처벌불원서 제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화 계열사로 편입된 아워홈의 경영진이 지난 6월 구본성 전 부회장 재판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하자 구지은 전 부회장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아워홈의 현 경영진, 한화 측이 구본성 전 대표의 배임 사건 형사재판부에 피고인을 위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지은 전 부회장은 "기업 경영에 책임져야 할 이들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서로의 죄를 덮어주고, 회사가 입은 재산상 손해를 보전받을 기회까지 포기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처벌불원서는 피해자가 가해자와 합의해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을 때 작성하는 문서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아워홈 대표이사를 맡았던 2017년부터 2021년 당시 7억원 가량에 달하는 회삿돈으로 상품권을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경영 실적과 관계없이 약 54억원에 달하는 과도한 성과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1심 재판에서 구본성 전 대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대한 2심 선고는 서울고법에서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이러한 '처벌불원서 제출'은 명백한 배임 행위다.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윤리와 신뢰, 책임 의식의 부재다"며 "권한이 클수록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서로 뜻을 맞추는 일이 21세기에도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장상사여도 항상 투명경영을 강조하고 실천하신 (故 구자학) 선대회장 경영정신과 회사의 명예가 이번 일로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오는 22일 판결에서는 주주와 임직원, 회사 전체의 미래를 위해 이번 사안이 정의롭고 엄정하게 다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워홈 관계자는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과다 지급된 성과급을 반환하고 횡령 피해 금액을 공탁하면서 회사가 입은 경제적 손실이 모두 복구됐다"며 "손실 복구와 별개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법적 처벌 부분은 재판부에서 판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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