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미세먼지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대기 정체와 편서풍의 영향이 겹치며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는 날이 잦아지고 있다.
기상청과 환경부에 따르면, 봄철은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발생한 황사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기 쉬운 계절이다. 여기에 국내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까지 겹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울산을 포함한 동남권 지역에서도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잇따랐다. 보건당국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 계층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무심히 노출되기 쉽다”며 “짧은 외출이라도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귀가 후 손·얼굴 씻기와 의복 세탁 등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실내 공기 질 유지를 위해 공기청정기 사용과 하루 2~3회 환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 채소 섭취 등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도 신경 써야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봄철은 대기 질 악화가 빈번한 만큼 실시간 예보를 확인하고 시민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대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통해 공공·민간 부문의 배출 저감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전국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등 미세먼지 민감 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중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보현 기자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