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가 2.4% 상승, 15개월 만에 최고치…“쿠폰보다 연휴·기후탓”

2025-11-04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오름세를 이끈 건 서비스 물가다. 긴 추석 연휴에 여행 수요가 급증해서다. 해외 단체 여행비, 숙박료, 미용료 등이 포함된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가 3.6% 상승했다. 특히 콘도 이용료는 전년 대비 26.4% 급등했고, 승용차 임차료(14.5%)와 해외 단체 여행비(12.2%)도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외식 물가는 일부 프랜차이즈의 할인 행사 영향으로 3.0% 오르며, 전월(3.4%)보다 둔화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물가를 자극했다는 지적에,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쿠폰보다는 기상 요인과 추석 연휴로 인한 수요 증가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상기후로 인해 농축수산물 물가가 3.1% 뛰며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끌어올렸다. 이중 축산물은 5.3%, 수산물은 5.9% 올랐다. 돼지고기(6.1%), 고등어(11.0%)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과실 가격도 전년 대비 10.9% 올랐는데, 특히 사과값이 21.6% 급등했다. 쌀을 포함한 곡물류 가격도 21.8%나 치솟았다. 반면 배추(-34.5%)와 무(-40.5%) 등 채소류 물가는 출하량이 늘면서 14.1% 하락했다. 석유류 물가는 4.8% 올랐는데, 올 2월(6.3%)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총 500억원이 김장 재료와 수산물 할인(최대 40~50%),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에 쓰인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