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 부동산 급등세에 “李정부, 불구경만…대책 세워라”

2025-06-25

“쓸 수 있는 모든 수단 쓰겠다더니 무소식·무대책”

“7월에 경기도로 넘어올 수도…인내심 시험 말라”

“문재인정부의 실패한 길을 답습하지 말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5일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세와 관련해 “대통령실의 정책실장, 경제수석, 국토비서관은 언제까지 불구경만 할 거냐”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부동산 불장, 소방수도 없이 불구경만 하는 정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하루가 다르게 서민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비용이 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서울이 불타고 있다. 서울 매매, 전세, 월세 등 집값 모두 불장”이라며 “아파트 매매가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고, 전세는 19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월세값 또한 2015년 조사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정작 소방수가 안 보인다. 언제, 어떻게 화재를 진압할지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재명정부의 주택정책 책임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쓰겠다’더니 며칠째 무소식·무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 당선축하금용 민생지원금 마련을 위해서는 부리나케 기획재정부 차관을 임명하더니, 부동산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장·차관 인사는 오늘까지도 빈칸”이라며 “한술 더 떠 국정기획위는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신도시 만드는 대책은 안 만들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는 공급 대책에 관심이 없다는 고백으로, 불장에 기름을 붓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28차례나 난사하여 주택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더니, 이재명정부는 시장이 완전 연소될 때까지 방치하여 집값 난민을 양산할 생각이냐”며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면, 오늘부터라도 이 대통령은 참모들과 밤을 새워서 부동산 대책을 세워야 한다. 김밥과 도시락 회의는 남들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실제로 일할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7월이 되면 서울 불장이 경기도로 넘어올 수 있다. 시간이 없다.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시라”며 “입으로만 하는 국정은 시효가 짧다. 집 때문에 국민 모두가 고통받고 불만이었던 문재인정부의 실패한 길을 답습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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