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K텔레콤, 유심사태로 실적 변동성 확대···배당 측면에선 매수 권고"

2025-05-12

증권가가 SK텔레콤의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유심교체 비용', '정보보호 투자 증액' 등과 같은 비용이 크게 증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경영진의 강한 주주환원 의지와 높은 배당수익률 등의 모멘텀(반등여력)에 주목하며 매수를 권고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537억원, 5674억원으로 컨센서스(4조5042억원, 5352억원)의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5G 시장의 성숙화로 마케팅 비용이 안정되고 감가상각비가 감소한 점이 주요 원인이다.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2분기 이후부터의 실적 전망은 어둡다. 김희재 대신증권은 연구원은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이익감소를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 모집 중단을 6월말까지 약100만명 이탈을 가정했을 경우 매출 감소는 2001억원 규모, 모집 중단에 따른 비용 감소 500억원, 유심 교체 비용 400억원이 반영된다"며 "신규 모집 재개 시점 및 일평균 이탈 고객 수 등이 매우 가변적이고, 위약금 면제 여부와 과징금 부과 여부 등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실적 추정의 변동성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7.5% 하향, 30~4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하고 1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다고 가정한 수치"라며 "만약 위약금 면제 등으 로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되거나 유심 확보·대리점/소비자 피해보상 등이 추가 발생한다면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익 추정치를 잇달아 하향하며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주가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를 조언했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강한 주주환원 의지에 따라 배당 감축 우려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며 "연간 주당배당금 3540원을 예상하며, 시가 배당수익률은 6.8%"라고 전했다. 이어 "경쟁사의 총주주환원수익률과 비슷한 수준, 주가가 5만원에 근접 시 예상 배당수익률은 7%로 상승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강화에 따른 모멘텀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에이닷 가입자 증가 등 AI 관련 사업 강화 기대감이 유효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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