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세계 최초로 스파이킹신경망(Spiking Neural Network, SNN) 대형 모델을 개발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는 '순시(瞬悉) 1.0'이라는 이름의 SNN 대형 모델의 훈련과 추론을 완성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9일 전했다.
과기일보는 순시 1.0은 세계 최초의 뇌 유사 스파이크 대형 모델로 전 과정에서 중국산 제품들이 사용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챗GPT를 비롯한 일반적인 AI 대형 모델은 딥러닝 기반의 인공 신경망을 사용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대형 모델은 이와 달리 SNN을 사용한다. SNN은 실제 인간 뇌의 뉴런이 전기 신호(스파이크)를 발화하는 방식을 모방한다.
일반 딥러닝 모델이 GPU를 계속 사용한다면 SNN 모델은 필요한 때만 신호를 발생시켜 효율적이다. 때문에 연산 효율이 높고 전력 소모가 적다.
엔비디아 AI 칩 사용이 어려운 중국으로서는 SNN 모델을 활용하면 엔비디아 칩에 비해 저사양인 중국산 GPU로 구동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순시 1.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760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로 이루어져 있다.
760억 개의 매개변수는 챗GPT에 비해 적은 것이지만, SNN 모델은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성능 구현이 가능해진다. 매체는 SNN 모델의 매개변수를 760억 개까지 확장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은 순시 1.0의 훈련과 추론에 모두 중국산 GPU를 사용했다. 현재 AI 대형 모델의 훈련은 전적으로 엔비디아 칩에 의존하고 있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순시 1.0은 중국 칩에 의존해 훈련을 완성해 냈다.
중국으로서는 미국의 GPU 없이도 독자적으로 SNN 대형 모델을 완성해 냈으며, 이는 AI 기술 자립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