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美재무 "日 확장적 재정 정책이 증시에 도움"

2025-10-28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경기부양 기조가 증시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을 방문한 베선트 재무장관은 27일 도쿄 재무성 청사에서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과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사나에노믹스가 아베노믹스의 정신을 계승하며 잘 작동하고 있고, 일본 경제와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담 초반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날 닛케이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5만엔을 돌파한 사실을 언급하며 "주가가 당신을 환영하고 있다"고 인사를 건넸고, 베선트 장관은 "5만엔을 돌파한 날 이곳에 오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회담은 약 한 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일본은행(BOJ)의 금융 정책이나 9월 체결된 미일 외환 공동성명의 세부 사항은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미일 간 관세 합의에 근거한 5500억달러(약 78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안도 논의됐다. 다만 가타야마 재무상은 "28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세부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러시아 제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나, 일본 정부는 에너지 안보상의 이유로 당분간 수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일본을 방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다카이치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양 정상은 방위비 증액과 대미 투자 운용 방안을 포함한 경제·안보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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