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도 벌고 기술도 배우고…진안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한마음 대회 성황

2025-09-08

근로자·농가주·결혼이민자 등 1000여명 참여 '지역사회와의 소통'

진안군은 지난 6일 진안군문예체육회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한마음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고용 농가주, 관내 결혼이민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군은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E-8 비자)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22년 155명을 시작으로 2023년 390명, 2024년 558명에 이어 2025년에는 761명이 도입됐다.

이들은 파종기 입국 후, 농한기인 10월 중순부터 12월 초 사이에 순차적으로 출국하고 있다.

군은 이들을 지역의 새로운 이웃으로 환영하고자 2023년부터 해마다 한마음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MOU 체결국인 필리핀에서 온 근로자 490명이 참석했다.

농가주 약 220명, 결혼이민자·가족 초청 근로자 약 270명, 관계자 50명가량도 함께했다.

기념식은 이날 오후 4시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계절근로자를 가족처럼 아끼고 쾌적한 근로환경 조성에 힘쓴 우수농가 6명이 군수 표창을 수상했다. 수상자는 마령면 강성백 씨, 진안읍 설창성 씨, 마령면 박종묵 씨, 부귀면 송완선 씨, 안천면 김경진 씨, 진안읍 정상봉 씨다.

우수근로자에 대한 표창도 이뤄졌다. 성실한 근무로 지역 농산물 품질 향상에 기여한 외국인 근로자 6명에게 수여됐다.

수상자는 동향면 에이슨 아니타 씨, 마령면 발데즈 데오그라시아스 씨, 마령면 가르마 마크 씨(이상 필리핀 국적), 성수면 호앙 딘 쿠예 씨, 정천면 보티투린 씨, 용담면 두옹 티 키우 오엔 씨(이상 베트남 국적)이다.

기념식 후에는 만찬과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식사는 필리핀과 베트남 출신 근로자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준비됐다.

장기자랑에서 근로자들은 직접 준비한 단체 댄스와 자국 노래 공연을 선보이며 농가주들과 함께 어우러졌다.

우수근로자로 선정된 필리핀 국적 데오그라시아스 씨(37·마령지역 근로)는 한글로 쓴 편지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진안에서 큰돈을 벌어 필리핀 가족이 행복해하고 있다”며 “선진 영농기술도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춘성 군수에게 인사를 전했다.

전춘성 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이제 가족이자 지역사회의 소중한 이웃”이라며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련 정책을 슬기롭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정희 농업정책과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및 근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며 “정당한 임금 지급과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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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호 cook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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