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노력 잇는 태영건설, 재무건전성 회복 '잰걸음'

2025-08-29

최근 73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재무건전성 회복 기대

'자산매각∙PF사업장 정리' 등 자구노력에…부채 규모 대폭 ↓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태영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워크아웃 이후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정리하고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에는 7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재무건전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최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는 금융채권을 출자전환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발행 신주는 보통주 309만3857주다. 발행가액은 주당 2310원으로, 총 조달 규모는 약 73억 원이다. 신주는 9월 5일 납입 완료 후 9월 19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증자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따라 금융권과 체결한 기업개선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증자 대상자는 출자전환 대상 금융채권자인 아이프로황금제사차다. 발행 신주 전량이 채권 상계 방식으로 인수되기 때문에 실제 현금 유입은 없지만, 회계상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이후 줄곧 재무안정화에 집중해왔다. 지난해에는 본사 사옥인 '태영빌딩'을 기업구조조정리츠인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2251억 원에 매각했다. 또 폐기물 자회사 '에코비트'를 IMM 컨소시엄에 2조700억 원에 매각, 4260억 원을 정산받았다. 같은 해에는 블루원 소유 '루나엑스 골프장'을 1956억 원에 처분하는 등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을 확충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도 진행 중이다. 워크아웃 당시 태영건설은 60개 사업장을 주요 PF사업장으로 분류했다. 이 중 36개는 '준공 및 계속' 사업장으로, 24개는 '시공사 교체 및 청산' 대상으로 묶어 관리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준공 및 계속' 사업장은 16개, '시공사 교체 및 청산'은 7개 사업장의 정리가 완료됐다.

자구노력에 힘입어 재무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태영건설의 부채총계는 2023년 말 5조807억 원에서 지난해 말 3조7967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2분기에는 3조7526억 원까지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2023년 말 -4402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올해 2분기 말 4088억 원 수준으로 크게 회복됐다.

신규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워크아웃 이후 처음으로 의정부 장암6구역 정비사업을 따냈고 올해는 약 6700억 원 규모의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공사 적격자로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또한 LH가 발주한 광명시흥 B1-3블록 및 S1-10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고, 포항 장성동 주택재개발(3802억 원)도 수주했다. 상반기에는 동탄신도시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분양한 '동탄꿈의숲자연&데시앙'이 평균 3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현재 당사의 PF 사업장은 정상적으로 정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획에 따라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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