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이 지상 안테나국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축에 들어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3일 충남 금산 KTsat 금산위성센터를 방문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안테나국 착공식에 참석하고, 관련 연구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KPS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부처, 연구개발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청장은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서영수 KTsat 대표와 KPS개발사업본부의 KPS 개발계획을 청취했다.
KPS 개발 사업은 한반도 인근 지역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각(PNT)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위성항법시스템 개발 사업이다. PNT 정보는 교통·통신·금융 등 경제·사회 전반 기반 인프라로 응급구조, 재해예측과 같은 사회 안전 분야에서도 활용되는 중요한 정보다. KPS 개발을 통해 한반도 인근 위치 정보 정확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PNT 정보 체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KPS는 위성·지상·사용자시스템으로 구분된다. 위성 신호를 바탕으로 지상에서 항법메시지를 생성해 다시 사용자들에게 PNT 정보를 제공한다.
지상시스템은 항법메시지를 생성하는 통합운영센터, 위성 운영을 총괄하는 위성관제센터, 위성으로 신호를 송신하는 안테나국, 항법신호를 수신하는 감시국, 서비스별 보정정보를 생성하는 임무제어국으로 구성된다.
KPS 지상시스템 중 최초로 구축에 착수하는 안테나국은 항법데이터를 위성으로 전송하고, 위성 상태감시 및 조정을 위한 관제명령을 송·수신하는 시설이다. KPS 위성 1호기 관제를 위해 KTsat 금산위성센터에 안테나 2기를 구축하며, 향후 전체 KPS 위성을 발사하기 전까지 지상 하위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윤 청장은 “KPS 안테나국 착공식은 정밀한 위성항법 체계 구축의 첫 단추”라며 “KPS가 정밀농업, 자율주행, 재난대응 등 국내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