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측, 이 전 대표 구속 등 사유로 요구 거절
특검, 전날까지 계좌 내역 등 금융기록 조회 마쳐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의 대표의 배우자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8일 이 전 대표의 배우자에 오는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조사 내용은 이 전 대표의 금융거래 내역을 소명 관련이다.

다만 이 전 대표의 배우자 측은 특검팀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의 배우자가 이 전 대표의 구속으로 인해 심신 미약 상태이며, 이 전 대표의 금융기록과 채해병 순직 및 수사외압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달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전날까지 이 전 대표의 계좌내역을 비롯한 금융 기록 조회를 마친 상태다. 특검팀은 그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채해병 순직 사건으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를 펼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이자 최측근으로도 지목된 이 전 대표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돼 있다. 앞서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은 지난 1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5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증거 인멸·도주 우려가 없고 혐의 입증 증거도 부족하다"는 취지로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