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일대 19만4천㎡ 세계유산지구 지정될 듯

2025-11-1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 일대 19만4000여㎡ 공간이 세계유산지구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세계유산 분과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종묘 세계유산지구 신규 지정 심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행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세계유산법)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장은 필요한 경우, 세계유산지구를 지정해 관리할 수 있다. 세계유산지구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유산 구역', 세계유산 등재 시 유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설정된 주변 구역인 '세계유산 완충구역'으로 구분된다.

위원회는 이날 종묘를 중심으로 총 91필지, 세부적으로는 19만4089.6㎡ 규모를 세계유산지구로 새로 지정할 방침이다.

세계유산지구 지정은 지난해 10월 지정 예고를 올린 지 약 1년 만이다. 당시 국가유산청은 종묘를 비롯해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세계유산 11건의 세계유산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논의되는 범위는 모두 세계유산구역이다. 유산 보호를 위한 완충구역은 별도로 포함되지 않았으나, 추후 논의를 거쳐 완충구역을 늘리거나 추가로 지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종묘와 세운4구역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거센 가운데 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하는 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국가 사당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과 더불어 한국의 첫 세계유산이다. 유네스코는 종묘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당시 '세계유산 구역 내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근 지역에서의 고층 건물 인허가는 없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대한 유산영향평가(HIA)를 요청하는 내용의 유네스코 의견서를 서울시에 3차에 걸쳐 제출했으나 회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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