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기아(000270)가 정부·민간기업들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과 지역 간 이동 격차 해소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005380)·기아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 민·관 협의체인 ‘누마(NUMA·Next Urban Mobility Alliance)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과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 사장을 비롯한 다양한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누마는 꾸준한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지역 간 교통 격차, 사회적·신체적 교통 약자의 이동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누마는 단계별 활동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 참여 주체 간 긴밀한 상호 협력을 이어간다. 구체적으로 1단계 지역 교통의 인공지능(AI) 전환 및 기술 기반 교통 문제 해결, 2단계 자율주행 기술 및 미래 모빌리티 디바이스 기반의 자율주행-통합모빌리티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 실현, 3단계 스마트시티 전환을 위한 AI 모빌리티의 확산 등을 위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누마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 협의체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참여사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경계 없는 협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정부기관으로 국토부·행정안전부·경기도·한국교통안전공단, 민간기업은 현대차·기아·현대카드·KT(030200)·CJ대한통운(000120)·네이버 클라우드·티맵모빌리티·한화손해보험(000370), 연구기관은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국립한국교통대학교·한국교통연구원 등 총 31개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참여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해 협의체를 운영하고 참여사 간 활발한 교류와 실질적인 과제 발굴을 지원한다. 정부도 국민의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통기본법 제정 등 교통 소외지역과 교통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자율주행과 AI는 일상을 새롭게 설계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라며 “현대차·기아는 주관사이자 파트너로서 교통약자와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기술 기반의 포용적 이동권을 실현하고 세계 도시들과 연결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전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2차관은 “교통은 이제 단순 인프라가 아닌 국민의 일상이자 삶을 연결하는 필수 서비스로서 국민은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 교통 격차 없는 대한민국, 모두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사회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