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한국 경륜 특선급 무대가 빠르게 세대 교체를 맞고 있다. 전체 558명의 경륜 선수 가운데 특선급은 79명이며, 이 중 20기 이후 기수가 55명(약 70%)으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특히 25기 선수들이 두드러진다. 임채빈(25기·SS·수성), 이재림(25기·S1·신사), 김태범(25기·S1·김포) 등 총 12명이 특선급에 올라 가장 많은 인원을 배출했다. 임채빈은 신인 시절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89연승 기록을 세우는 등 경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재림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12계단 상승해 현재 18위를 기록하며 복병으로 부상했다.
22기와 23기에서도 각각 7명이 특선급에 포진해 있으며, 양승원(22기·SS·청주), 전원규(23기·S1·동서울)가 대표적이다.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 27기에서는 김옥철(27기·S1·수성), 김우겸(27기·S1·김포)이 눈에 띈다. 김옥철은 지난 16일 창원 특별경륜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정종진을 꺾고 1위를 차지했으며, 김우겸은 전체 순위가 지난해 25위에서 올해 10위로 급등했다.
데뷔 1년 만에 6명이 특선급에 합류한 28기도 주목된다. 손제용(28기·S2·수성), 석혜윤(28기·S1·수성)이 기세를 이끌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권이 양분하는 구도를 보인다. 김포팀은 정종진을 포함해 특선급 선수 20명을 보유해 가장 많고, 전술적으로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동서울팀은 특선급 선수 11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주요 대회에서 부진을 겪었다. 영남권 수성팀은 12명으로 수적으로는 열세지만 임채빈, 류재열(19기·SS), 김옥철, 손제용 등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특선급은 이미 젊은 세대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김포팀과 수성팀의 경쟁 구도가 앞으로 경륜 무대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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