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웨스트브룩(37·덴버)이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떠나 유럽 농구계로 향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유럽 농구 전문 기자 네마냐 조리치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 농구 명문 구단 하포엘 텔아비브가 웨스트브룩과 사전 접촉을 시도했다”면서 “유러피언컵 챔피언 클럽이 웨스트브룩에게 유럽 농구 역사상 전례 없는 고액 계약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한다. 웨스트브룩이 이 계약을 수락하면 NBA를 떠나 유럽으로 건너가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포엘은 지난해 7월 NBA ‘악동’으로 유명한 패트릭 베벌리를 데려와 화제를 모았다. 당시 베벌리는 NBA를 떠나 하포엘행에 대해 “그들은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 주었다. 이 계약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웨스트브룩은 덴버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346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보유한 상태다. 오는 6월 29일까지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웨스트브룩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웨스트브룩은 최근 오른손 인대 파열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오프시즌 훈련에는 복귀 가능할 전망이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리그 7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3.3득점, 4.9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13경기에도 출전하여 평균 11.7득점, 3.7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베테랑으로 제 몫을 다했다.
웨스트브룩은 2008년 NBA에 데뷔해 17시즌 동안 뛴 베테랑 가드다. 평균 21.2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통산 9번의 올스타팀과 9번의 올-NBA팀에 선정됐다. 2016-17시즌에는 정규 시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NBA 역사상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203회)을 보유하기도 했다. 아직 NBA 파이널 우승이 없는 웨스트브룩이 선수 생활 황혼기에 NBA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