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생증가·의대정원 감소로 전년 경쟁률 믿어선 안돼"

2025-11-1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끝남과 동시에 ‘대입 2라운드’가 시작됐다.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각 대학의 논술·면접고사가 줄줄이 진행된다. 또한 다음달 예정된 수능 성적 발표와 정시 원서 접수까지 숨 가쁜 입시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가급적이면 수능 가채점 결과를 시험 당일 곧바로 확인한 뒤 이에 기반해 수시·정시 모집 지원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다. 가채점 결과가 낮다면 수시 전형에, 높다면 정시 지원에 유리하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

본인이 수험표나 메모에 적어둔 답이 없을 경우, 기억에 의존해 점수를 추정해야 하므로 신속한 복기가 필수다. 어떤 선택지를 골랐는지 헷갈릴 경우에는 틀렸다고 간주하는 것이 입시전략 수립시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

또 대학별 점수 적용 방식이 각각 다르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각 대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을 대학 점수체계에 맞게 변환한 점수를 활용하므로 단순히 가채점 원점수를 토대로 산출하면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만약 정확하고 보수적인 가채점 결과로도 평소보다 점수가 잘 나왔다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에 참석할 지 여부를 고민해봐야 한다. 만약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 전형에 승부를 걸기로 한 수험생은 특히나 시간이 많지 않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주말인 15일부터 논술고사를 시작한다. 인문계의 경우 건국대·경희대(일부 학과)·성균관대(언어형)·숙명여대(일부)가, 자연계의 경우 건국대·경희대(의·약대)·고려대·단국대(의·치대)·서강대·성균관대(언어형)·숙명여대 등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뒤를 이어 16일부터는 경희대·동국대·가톨릭대·성균관대 등 다수 대학에서 논술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별 면접 일정도 수능 이후 한 달 가까이 이어진다. 15일에는 연세대 활동우수형(인문·통합), 한국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 경북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등이 실시된다. 16일에는 연세대 활동우수형(자연),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면접형) 및 예체능서류전형 면접이 예정돼있다. 이달 21~22일에는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이, 28일에는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기회균형특별전형 일부 학과 면접이 진행된다. 이달 마지막 주말인 29~30일에는 건국대·경희대·부산대·서강대·중앙대·한양대 등에서 면접이 진행된다.

정시에 집중하기로 한 수험생의 경우 각 대학별·전형별 모집요강에 따라 맞춤형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전형 방법 등이 달라진 곳이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특히 이번 수능은 변수가 많아 지난해 정시 지원 결과 및 경쟁률 등을 맹신하면 안된다. 수능 전체 응시자 수 자체가 지난해보다 3만 명 이상 늘어난 반면 의대 모집 인원은 줄어 최상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이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입시 업계에서는 당초 의대를 지망했던 학생들이 최상위권 대학 공대로 유입되며 지원 점수가 상승할 수 있다 보고 있다.

한편 수시 합격자는 다음 달 12일까지 발표되며 정시 원서 접수는 다음 달 29∼31일 진행된다. 정시 전형 기간은 내년 1월 5일부터 28일까지, 합격자 발표는 2월 2일 이전이며 등록 기간은 2월 3∼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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