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카 그 자체이자 ‘모터스포츠’ 명가라 할 수 있는 포르쉐(Porsche)가 전세계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바로 전세계 내구 레이스의 정점,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의 최상위 클래스 ‘하이퍼카(Hypercar)’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츠’ 활동을 중단하고 철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소식은 말 그대로 모터스포츠 팬들은 물론이고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2023년 LMDh 방식으로 복귀해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끌었고, FIA WEC의 흥행에 일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세 시즌만에 철수를 선언한 셈이다.
포르쉐가 FIA WC에서의 성과도 나쁘지 않다. 비록 ‘불균형’한 BoP(Balance of Performance) 등의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2024 시즌에는 ‘드라이버 부분’에서 챔피언에 올랐고 올 시즌은 제조사 부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소 급작스럽고 실망스러운 ‘포르쉐의 철수’ 결정이지만 이미 올 시즌 내내 ‘철수’에 대한 가능성은 꾸준히 언급되었다. 특히 포르쉐와 폭스바겐 그룹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철수 가능성을 떠올리게 했다.
실제 폭스바겐 그룹은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량 급감, 예상보다 더딘 전기차 전환 성과, 그리고 미국발 수입 관세 문제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진 ‘경영 악화’의 이슈들은 쉽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폭스바겐 그룹은 올 해 ‘독일 내 공장’ 등의 폐쇄를 고민할 정도로 ‘비용 절감’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포르쉐’ 역시 마찬가지였다. 포르쉐 역시 전동화 전환과 동시에 ‘비용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르쉐는 모터스포츠 전략 및 활동의 ‘합리화’ 작업을 결정한 셈이다. 실제 FIA WEC 하이퍼카는 ‘글로벌 내구 레이스의 정점’이며 많은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게다가 ‘전세계’를 오가는 구성으로 비용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포르쉐는 ‘주력 시장’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FIA WEC의 하이퍼카(LMDh)를 그대로 투입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한 미국 내 내구 레이스, IMSA GTP는 지속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IMSA GTP는 FIA WEC와 같은 LMDh 사양의 하이퍼카를 투입하지만 ‘북미 지역’에서 펼쳐지는 만큼 ‘비용 부담’이 대폭 적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IMSA GTP에는 포르쉐와 캐딜락, 애스턴마틴, BMW, 람보르기니 등이 참여 중이다.

포르쉐의 FIA WEC 철수 결정은 ‘소속 선수’에게도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FIA WEC 무대에서 포르쉐의 이름으로 활약했던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실망스러운 반응과 커리어의 미래 등에 대한 문구를 게재했다.
이번 FIA WEC 철수 결정에 포르쉐는 글로벌 모터스포츠 활동을 IMSA GTP와 포뮬러 E로 압축한다. 참고로 포뮬러 E 역시 FIA WEC에 비해 비용적인 부담이 하고, 포르쉐는 이미 4세대(Gen 4) 포뮬러 E까지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참고로 포르쉐의 하이퍼카 프로젝트는 FIA WEC를 떠나지만 ‘FIA GT3′ 행보는 계속 이어진다. 실제 FIA WEC LMGT3 클래스에 참가하고 있는 포르쉐의 커스터머 레이싱 팀들에 대한 지원 등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포르쉐의 이탈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아쉬운 소식이지만 그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2026 시즌에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마그마 레이싱’으로 FIA WEC에 데뷔하며 빈 자리를 채운다.
또 2027 시즌부터는 GM의 라이벌리이자 ‘모터스포츠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포드(Ford), 그리고 ‘모터스포츠’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맥라렌(Mclaren)이 새롭게 하이퍼카 무대에 데뷔하 ‘경쟁의 열기’를 더욱 끌어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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