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나연 기자] 캐리커처 작가 겸 배우 정은혜가 신혼여행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6일 '니얼굴_은혜씨' 채널에는 "저 푸른 초원 위에 은혜씨와 영남씨의 신혼여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정은혜와 남편 조영남 씨는 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신혼여행을 즐겼다.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화보 촬영을 한 이들은 함께 식사를 했고, 정은혜는 "우리 결혼식 할때 아빠가 울었다. 근데 그걸 보고 오빠가 따라울더라"라며 결혼식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정은혜의 어머니는 "황당하더라. 원래 그런 자리에서 친정엄마가 울지 않나. 난 눈물 한방울 안나오는데 갑자기 먼저 선수치고 우는거다. 그래서 이 상황을 어떻게 무마해야되지? 도대체 왜 울까 생각한거다"라며 "그동안 나한테 받은 학대와 설움이 그날 터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정은혜의 아버지는 "댓츠롸잇"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조영남 씨는 "왜 울었냐"는 질문에 "같이 우니까 눈물 나오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정은혜의 어머니는 "(조영남의) 어머니가 표현을 잘하는편이 아니다. 난 얘 키우면서 눈물 한방울 안 흘렸다는게 팩트다. 어머니가 말을 돌려서 할수있는 분이 아니다. 정말 안 운거다. 왜 안 울었냐면 나는 얘가 어떠하든 사랑했다는거다"라고 사돈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조영남의) 아버지도 발달장애시고 어머니도 발달장애시다. 발달장애 부모가 결혼해서 너무 예쁜 아들을 낳은거다. 그러니 얼마나 기뻤겠냐. 우리가 처음에 영남씨를 봤는데 시설에 대한 내 편견도 있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너무 밝더라. 그래서 오히려 시설을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 마흔이 넘었지 않나. 서른살 넘어서까지 가족들하고 있었던 거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머니 아버지 영남씨까지 케어했던거다. 같이 내내 살았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결혼한 곳이 문호리다. 너무 깜짝 놀란게 마켓에서도 결혼한 장소가 있다. 동네사람들이 구경을 왔다가 영남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동네에서 오래 살았는데 영남씨 아버지도 알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안대. 그 자리가 영남씨 아버지가 농사짓던 데고 그 자리에서 영남씨 엄마, 아버지가 결혼한 곳이래. 그러니까 결혼식 한 땅은 아버지가 농사짓던 자리고 엄마 아버지도 그 근처에서 결혼한거다. 근데 아들이 결혼하니 이런 놀라운 일이 있냐고 동네 사람들이. 이건 참 만나기 힘든 관계다"라고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한편 정은혜는 발달장애 화가이자 지난 2022년 방송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영옥(한지민 분)의 쌍둥이 언니 이영희 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경기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8살 연상의 조영남 씨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결혼식에는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노희경 작가와 한지민, 김우빈, 이정은, 이소별 등이 참여해 의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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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니얼굴_은혜씨
김나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