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베테랑 투수 카일 헨드릭스(35)가 은퇴를 선언했다.
헨드릭스의 대리인은 11일 그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헨드릭스는 올해까지 통산 307경기에 등판해 105승 91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올렸다. 구속은 느리지만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 빅리그를 호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컵스에서 LA 에인절스로 이적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으나 선수 생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헨드릭스는 컵스가 지긋지긋하게 시달렸던 ‘염소의 저주’를 푼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그는 컵스에서 뛰던 2016년 정규시즌에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2.13의 성적을 올렸고 컵스는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를 4승3패로 꺾고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당시 헨드릭스는 월드시리즈 2경기에 등판해 9이닝을 2자책점으로 틀어막으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