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10승을 안기고도 시즌 도중 방출됐던 좌완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미국 복귀 후 몸담았던 밀워키 브루어스에서도 방출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9일(한국시간) 데이비슨이 시즌 종료 후 밀워키에서 방출돼 팀을 떠났다고 전했다.
데이비슨은 2025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8월 초까지 22경기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8월 6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롯데를 떠나야 했다.

당시 상위권에서 경쟁 중이던 롯데는 피칭에 기복을 보인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대체 선수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했던 롯데는 가을 야구를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결과적으로 롯데의 이 외국인 투수 교체는 대실패작이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38승 경력을 자랑하는 우완 벨라스케즈는 11경기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8.23으로 재앙에 가까운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데이비슨이 떠난 무렵부터 롯데는 연패에 빠져 12연패까지 하며 순위가 하락했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한 채 최종 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미국으로 돌아간 데이비슨은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를 노렸다. 남은 시즌 트리플A 무대에서 6경기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68의 성적을 낸 데이비슨은 밀워키의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서 제외돼 올해만 두번째 방출의 설움을 당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2020년 빅리그 데뷔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치며 통산 56경기에서 4승 10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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