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출루 머신’ 홍창기 부재 속에서도 볼넷 1위인 이유는 ‘닥공’에 있다

2025-06-24

LG는 현재 2년 연속 출루 1위를 기록한 ‘출루 머신’ 홍창기가 없다.

홍창기는 지난달 13일 키움전에서 왼 무릎 내측측부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다.

홍창기는 2023년 볼넷 88개, 2024시즌에는 96개의 볼넷을 골라내면서 이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었다. 덕분에 LG의 2023시즌 출루율은 0.361로 1위, 지난해에는 0.366으로 KIA(0.369)와 3리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홍창기가 자리를 비웠음에도 LG는 여전히 출루율과 볼넷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24일 현재 출루율 0.360, 볼넷도 339개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볼넷은 2위 KIA와 44개나 차이난다. 문보경이 볼넷 50개로 리그 1위, 박해민이 42개로 공동 4위 등을 기록하며 선두권 내에 자리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2일 “따로 볼넷을 고르라고 주문을 절대 한 적은 없다”라고 했다.

오히려 비결은 ‘공격적인 타격’에 있었다. 염 감독은 “공격을 해야 출루율이 높아지는 거지, 기다려서 출루한다고 해서 절대 높아지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볼카운트 3볼에서도 상대 투수가 카운트를 잡으려 쉽게 못 들어오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시즌부터 LG의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모든 타자들에게 공격적인 타격을 주문해왔다. 그는 “1번타자부터 내가 노리는 공이 있다면 다 초구부터 치라고 했다. 그래야 상대 투수가 초구부터 쉽게 못 들어올 것”이라며 “야구는 확률 게임이다. 초구 직구를 칼같이 쳐버리면 초구부터 쉽게 못 들어온다. 투수들이 직구보다는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지는 투수들이 훨씬 많지 않나. 다른 팀 투수들이 우리랑 할 때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 그래야 우리가 카운트를 유리하게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직구를 친다고 무조건 다 안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염 감독도 그걸 잘 안다. 그럼에도 “야구는 3할의 싸움이다. 10번 중 7번은 아웃되지 않느냐. 그러다가 안타가 나오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들에게도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한다. 염 감독은 “투수도 공격적으로 하라고 하는데도 볼넷이 나오지 않나”라며 “내가 던진 코스가 좋았는데 상대가 친다면 ‘맞았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타자를 인정해주라고 한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하다. ‘이 구종이 맞는다‘라고 생각하면 투구가 소극적으로 변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한 번에 바뀌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그는 “결국은 모든게 멘털 관리인데 쉽지 않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계속 주문을 한다. 코칭스태프가 타자들과 투수들에게도 계속 주문하는데 조금은 바뀌어간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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