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시즌 8번째 장타와 함께 팀의 빅 이닝을 합작했다.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는 김혜성이 마이클 콘포토를 밀어내고 주전 외야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혜성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과의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0.372(78타수 29안타)를 기록 중이다.
김혜성은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소로카의 바깥쪽 시속 151.6㎞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갈랐다. 김혜성은 빠른 발로 2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0-3으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6회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팀이 4-3으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빅이닝의 첫 단추를 끼웠다. 그는 워싱턴 우완 불펜 라이언 루토스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쳤고, 수비수가 공을 흘린 사이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 김혜성의 땅볼 출루는 다저스의 타선에 불을 붙였다.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외야수로 보직을 옮기고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연속 안타를 때렸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블루’는 다저스의 주전 외야수 콘포토가 이번 시즌 타율 0.163으로 부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김혜성이 그의 빈자리를 채웠다”고 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콘포토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관한 질문에 “김혜성은 실력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 매력을 잃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를 벤치에 4, 5, 6일 동안 머무르게 하면서 좋은 타격을 기대할 순 없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더 꾸준히 지켜볼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의 ‘붙박이 주전’ 기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