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문가영이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문가영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만약에 우리’ 속 정원처럼 뜨겁게 사랑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청춘의 스펙트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덧 서른을 목전에 둔 문가영은 ‘만약에 우리’ 속 어른의 모습들을 떠올렸다. 그는 “작품을 찍으며 ‘좋은 어른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다. 어릴 때는 서른이 되면 어른이 될 줄 알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서른이라고 하면 모든 것을 통달하고 성숙한 인격을 갖춘 자아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마주해보니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마치 내 생각은 스무 살 초반이나 중반 어디쯤에 멈춰있는 것 같다. 이런 내 모습이 스스로도 너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며 겉모습은 변해가지만 내면은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춘의 솔직한 지점을 짚어냈다.
문가영은 ‘좋은 어른’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에도 신중했다. 그는 “주변에 좋은 어른들이 계시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좋은 어른이 누구인지는 아직 만나지 못한 것 같다”며 “어쩌면 제가 그 기준을 아직 명확히 모르기 때문에 못 만났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예계 대표 다독왕으로 알려진 문가영은 “좋은 사람이 뭔지, 잘 사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을 때 책을 찾는다”고 전했다. 그는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쓴 글을 읽으며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내가 책을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도 결국 그 고민의 일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만약에 우리’는 2018년 중국 흥행작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학창 시절 우연히 만나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10년 만에 재회하며 과거의 기억을 되짚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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