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국 공약 학습 AI ‘매니페스토버타’ 활용 [심층기획-2025 대선 매니페스토-내일을 바꾸는 약속]

2025-05-12

어떻게 분석했나

직선제 도입한 13대부터 21대 대선

후보 24명 217개 공약 정책 살펴봐

세계일보 매니페스토취재팀과 한국정당학회는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한 첫 대선인 1987년부터 2022년 대선까지 총 8번의 대선에서 15%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후보 21명의 공약집을 찾아 10대 공약 및 주요 공약을 분석했다. 제21대 대선 주요 정당 후보 3명(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10대 공약까지 포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약을 제출하거나 후보자가 직접 공표한 총 217개 공약의 정책 분야를 ‘매니페스토버타(ManifestoBERTa)’ 모델로 분류했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매니페스토버타는 인공지능(AI) 자연어처리 모델인 BERT 계열의 사전학습 언어모델을 정당의 매니페스토 분석에 특화시켜 개발한 모델이다. 이 모델은 1979년부터 현재까지 독일에서 정치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매니페스토 프로젝트(manifesto-project.wzb.eu)’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개국 이상, 1000여개 정당에서 1945년 이후 발표한 공약 170만개 이상의 정치문장을 학습해 구축했다.

취재팀은 대선 공약의 문장 주변의 맥락까지 고려하는 버전(Context Model 56Topics)을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Python)으로 직접 코딩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 매니페스토버타 공약 분류 기능을 파이썬 코드로 작성하고 최적화했다. 개발된 시스템에 공약 텍스트를 입력하면, 각 정책 분야에 대한 관련성을 적합도(%)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공약집에 명시된 4호 공약 ‘스마트하고 공정하게 봉사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과 대통령실 개혁’의 전문을 코드에 입력하면, 정부 혁신 및 효율 증대(87.35%), 과학기술·인프라 확충(8.22%), 민주주의 가치(3.27%), 헌법 개정(0.23%) 식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이는 공약집에 언급된 “원사이트 토털서비스 구축, 빅데이터·AI 기반의 선제적 문제 해결, 투명한 정책 설계”를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개선하려는 목표가 반영된 결과다.

공동기획 : 한국정당학회

매니페스토취재팀=조병욱·장민주·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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