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년만에 급성장한 2004년생 한화 조동욱

2025-05-29

28일 잠실 LG전 11회말 1사 1루 위기서 무실점 마무리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6-5로 리드하던 11회말 1사 1루 절체절명의 상황, 한화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2004년생 좌완 조동욱이었다. 조동욱은 데뷔 첫 세이브로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조동욱은 지난 28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 연장 11회말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왔다. 상대는 이주헌을 제외 모두 좌타자. 조동욱은 첫 타자 오지환에게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지만, 결국 안타를 맞았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1사 1, 2루에서 조동욱은 7회 2타점을 올린 박해민을 상대했다. 이번에도 볼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간 조동욱은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이후 이주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1번 타자 함창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침내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동욱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1경기 4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6.37로 부진했다. 특히 볼넷이 많고, 포심 평균 구속이 시속 139.7km에 그쳐 경쟁력에 의문이 따랐다.

이번 시즌 주로 추격조나 원 포인트로 나선 조동욱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크게 향상됐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자신감 있게 타자를 상대했고, 구속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포심 패스트볼은 평균 143.6km까지 올랐고, 변화구도 5~6km씩 빨라졌다.

조동욱은 어느새 24경기 20.2이닝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리그 정상급 불펜 자원으로 떠올랐다. 조동욱은 경기 후 구단 유튜브 채널인 '이글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승리와 홀드는 경험했지만, 세이브는 처음이라 기분이 색다르다"라며 "채은성 선배님이 연장 11회에 홈런을 치셨을 때, 이 경기는 절대 지면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지금 성적은 운도 따랐고, 저 혼자 잘해서 이룬 결과는 아니다"라며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경기력으로 이어지니 큰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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